부모님과 소통에 관심 있는 분들께 권합니다.
"단순암기주입식반복교육"에 익숙했던 저는 고3 1년이 참 행복했답니다. 기숙사에서 지내며 때 되면 일어나 밥 먹고 공부하고 자습하고 특강 듣고 다시 잠자리로. 당시 세 분의 수학 선생님으로부터 배웠는데, 세 분 모두 독특하셨죠. 별명도 참 재미있습니다. 뿌사리, 깐밥, 죠스.
언제였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데, 졸업 후 어느 해 친구들 모임에서 죠스 선생님 사모님께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지요. 10년 병수발 하던 시부모 한 분이 돌아가셨답니다. 그런데, 얼마 되지 않아 나머지 한 분마저 쓰러졌다더군요. 다시 병수발을 시작해야 하는 암담함, 그래서 안타깝게도 그런 선택을 하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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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꽃
전희식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와그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아들의 이야기. 저자는 20년 가까이 지내던 아파트를 벗어나 빈집을 구해 1년 넘게 고물로 고쳐지은 산골짜기 허름한 집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다. 어머... |
“똥꽃”을 읽으면서 그 생각이 났습니다. 더 크게는 ‘소통’, 특히 부모님과의 소통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꼭 치매가 아니더라도, 부모님과의 소통에 관심 있는 분들은 꼭 한 번 읽어 보셨으면 합니다.
이 책은 한겨레 신문 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지은이 전희식 씨가 쓴 노인의 날 맞이 칼럼도 한 번 읽어 보시구요. 지난 1월 KBS2 인간극장에서도 소개되었으니 VOD로 보실 분은 방문해 보세요. 지은이가 운영하는 카페 "부모를 모시(려)는 사람들"에도 가입하시고.
끝으로, 전희식 씨의 어머니 김정임 씨가 당신이 입고 계신 조끼를 아들에게 주겠다면서 한 이야기를 옮기는 것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너는 날 보믄 맘 상할 끼고 나도 너 고상하는 거 보믄 맘 상하고. 내가 가기 전에 개 한 마리 사다가 너 꼬아주고 가야 될 낀데 아이고오, 오찌 될랑고. 입그라. 응? 곧 추워지는데 따시게 입거라. ... 내가 죽더라도 이거는 태우지 말고 니가 입거라. 누가 머락카믄 그래야. 우리 어무이 생각나서 어무이 옷 입는닥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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