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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영광과 A4

서평 2010/03/28 19:00 Posted by 퓨처 워커
서양사의 과거를 얘기하라면 두 가지가 기억이 난다. 바로 그리스와 로마이다. 그리스에서 서양의 모든 미술과 역사가 시작되며 로마에서 모든 전쟁과 영화의 스토리가 시작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그리스와 로마의 이야기는 서양사를 얘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의 얘깃거리가 아닌가 생각된다.

고대 그리스의 영광과 몰락 - 10점
김진경 지음/안티쿠스

그런 관점에서 "로마인이야기"로 로마의 역사를 조금 맛본 나로서는 이 책에 대한 기대가 컷던 것이 사실이다. 사실 로마인이야기라는 책은 시오노나나미가 장장 10여년에 걸쳐서 저작한 대작(?)이라고 볼 수 있고, 이 책은 단지 1권짜리 그리스 역사의 요약본이라는 것이 어찌보면 처음부터 비슷하게 기대한 것이 공평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크게 몇 가지 전쟁을 위주로 내용을 진행해나간다. 처음은 신화와 역사가 혼합된 트로이 전쟁 두번째는 그리스와 페르시아의 전쟁 세번쨰는 아테네와 스파트타의 전쟁, 네번째는 그리스 시대의 최대의 영웅인 알렉산드로스의 동방원정이 그것이다. 아래는 이런 전쟁에 대한 영화들을 나열해보았다.

트로이
감독 볼프강 페터슨 (2004 / 미국, 몰타, 영국)
출연 브래드 피트, 올랜도 블룸, 에릭 바나, 다이앤 크루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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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감독 잭 스나이더 (2007 / 미국)
출연 제라드 버틀러, 레나 헤디, 도미닉 웨스트, 데이빗 웬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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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감독 올리버 스톤 (2004 /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미국)
출연 콜린 파렐, 안젤리나 졸리, 발 킬머, 안소니 홉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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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요약해보면 그리스의 두 중심 국가였던 아테네와 스파르타는 페르시아 전쟁을 통해 페르시아를 무찌르고 지중해의 리더가 되지만, 두 국가간의 주도권 다툼이라고 볼 수 있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통해서 두 나라 모두 국력이 약화되고 다시 변방의 국가였던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에 의해서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되지만 그도 그리 오래 살지 못하고 결국 그리스가 역사의 중심인 시대는 지나가게 되는 것 같다. 

책은 주로 300년동안 벌어진 주요 전쟁과 관련된 주요 인물들의 내용을 담담하게 정리하고 있는데 다루어야 하는 시간이나 사건의 규모에 비해서 너무 책의 분량이 작지 않았나 느껴질 정도이다. 물론 이 책 한권으로 그리스의 중요 역사에 대해서 간략하게 훝어볼 분들에게는 좋은 책이라고 볼 수는 있다. 

끝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페르시아 전쟁 시대에 있었던 소설같은 이야기로 만들어진 만화 한집을 추천한다. 만화를 상당히 좋아하지만 사실 여성 취향의 만화는 잘 보지 않지만 유일하게 좋아하는 만화이고 내 수호성이 화성이라서 특히 이 만화에 나오는 남자 캐릭터인 마르스를 추천한다. (A4는 이 책에 대한 애칭이다) 

아르미안의 네딸들 전10권 세트 - 10점
신일숙 지음/학산문화사(만화)

PS.
  위드블로그 덕분에 복잡하게 생각되었던 그리스 역사를 이 책 한권으로 잘 정리할 수 있었음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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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사람에게 충성스럽고 순종적이고 용감해 보이는 것이 우리를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증거는 없다.
참 몬땐 개들도 많은데 우린 그 몇몇이 치료받아야 할 개체라고 생각하지 개라는 종 자체는 원래가 사랑 가득한 존재인걸로 인식하곤 한다. 이 무슨 인간중심 오만방자란 말인가?

그들은 오금을 저리게 하는 외모와 애교를 무기로 인간을 이용한다.
개에게 '반려'라는 수식을 붙이는게 더욱 '인간적'인 지금, 개의 역할은 무엇인가? 그들이 정말 도둑으로부터 집을 보호하는가? 주인이 외출해버린 집에 혼자 남아 외로움에 빡이돌아 끊임없이 짖어대다가도 정작 도둑이 들었을땐 쏘세지 하나에 배를 깔거나 쿨쿨 자버리는 개가 수두룩하다. (인간의 필요에 의해 훈련되어 본능이 거세된 채 여러 분야에 활용되고 있는 경우는 말고 말이다.)



개는 심지어 꾀병도 부린다. 어떡하면 주인이 맛있는 먹이를 가져다줄지를 알고 다리를 절거나 하반신 마비라도 온것 같은 연기까지 하는 놈들이다.
미국에서 매년 개한테 심하게 물려 치료받는 인간이 100만명이다. 몸무게 1kg당 먹어치우는 먹이는 인간의 두배다. 미국에 사는 개들이 1년간 싸대는 오줌은 150억 리터인데 미국,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전체의 포도주 생산량보다 많다!
대부분의 사고는 떠돌이 개가 아니라 애완견에 의해 일어나는데도 인간은 애완견이 훨씬 온순하다고 멋대로 믿는다.
또 우린, 이기적인 인간과는 달리 개는 인간을 경제력이나 외모 따위로 판단해 사랑을 조절하지 않는다는점을 고귀한 성품으로 규정하고는 개를 마음껏 아껴도 되는 명분으로 삼을때가 많다. 그런데 그것을 메리쎄리쫑의 나에대한 '무조건적인 사랑'이라 결론내리고 고마워하는게 맞나? 그들은 부자나 빈자를 가리지 않고 이용하고 주머니를 터는 것일뿐이다.

... 어쩜. 이쯤되면..(해보자는거지요? 아 노통..그리워요..) 이 정도의 비용을 발생시키는 저 피조물들은...
우리의 감상적인 면을 완전히 배제할 수만 있다면, 개는 "사회적 기생동물"로 분류되어야 함이 틀림없다!


이런 등등의 나쁜점에 더해, 이상한 점 또한 많다.

① 인간이 이토록 개를 사랑하면서도 왜 인간이하의 인간들을 욕할때 '개'를 사용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본적 없나. (개보다 못한넘;; 개자식..개고생, 개같은 내인생..)
이게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개"라는 것은 아주 오래전부터, 어떤 문화권에서건 나쁜 뜻으로 사용돼왔다.
② '개'라는 종이 가진 외모의 어떤 요소가 '개'라고 규정짓게 하는가.
개의 생김은 종류별로 천차만별이다. 그런데도 우리같은 생물학적 지식이 전혀없는 사람들도 미니핀과 세인트 버나드를 둘다 '개'라고 판단하는건 왜일까?
처음보는 견종을 우리앞에 데려와도 뭔가 설명할 수 없는 우리만의 기준으로 판단해서 "이 동물은 뭔가요?"가 아니라 "이 개는 무슨 종류인가요?" 라고 할거란게 너무나 신기하다.
또 더 있다.
③ 태어난지 이틀 된 새끼 개의 외모가 성견의 축소판인가? 그렇지 않아요.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다른 동물들은 거의 축소판이다. 인간도 그렇고 고슴도치도 그렇고. 그런데 개는 자라면서 완전히 변한다. 왜일까. 흠;;

하여간 나쁘고 이상한것들.....




그런데..............





그런데 개가 인류에게 미치는 이 모든 생물학적,사회과학적 불합리에도 불구하고






나는 개를 사랑한다.
그것도 너무너무 많이.
나를 조종하건 말건 그들을 관찰하고 쌍방교류(라고 믿게끔 연기하는것일지라도)한다는 착각만으로도, 밀가루쏘세지만한 똥도 치울 수 있고 침을 줄줄 흘리는 입속에 손을 넣어 생선가시를 꺼낼수도 있고 새끼 낳은 질펀한 현장을 맨손으로 정리할 수 있는 충분한 보상이 된다.
개들이 스스로 원해서 늑대이길 포기하고 인간에 기생해 이용해먹으며 살기로 선택했음에 동의하지만, 그래도 개는 비용에 비해 훨씬 큰 기쁨을 주는 희한한 짐승이다.


개를 좋아하는데다 표지도 예쁘고 너무나 정직한 제목도 마음에 들어 산 <개에 대하여>.
<개에 대하여>는 개에 관한 객관적 사실을 담은 아주 '과학적'인 책이지만, 마지막장을 덮으면서는 저자인 스티븐 부디안스키 박사할아버지에게 과학으로 설명키 힘든 단어의 대표인 '사랑'과 존경을 보내게 되는 책이다. 동물을 얼마나 깊고도 체계적(?!!!)으로 사랑하는 분인지 느낄 수 있다.
정말이지 개에 대한 모든것이 다 있다고 보면된다. 이 야릇한 피조물을 차가운 머리로 바라본 객관적 사실들에 뜨거운 가슴으로 느끼는 멜랑꼬리한 감상들을 적절히 섞어놓았다.
요란하게 짖어제끼는 놈을 어떻게 훈련시키면 되는지, 여기에 오줌을 싸는 놈이 저기에 싸게 하려면 어떡해야 하는지 따위의 '문제견'을 훈련시키는 방법도 당연히 있다. 하지만 이것들조차 '개 사용 매뉴얼'식이 아니라 개들을 완전히 이해하고 한수 위에서 내려다보며 말한단 느낌이 든다.

개를 사랑한다고 말하고, 실제로 키우는 세상의 모든 개주인에게 권한다. 그들과 '반려'가 되려면 적어도 이만큼은 그들을 알고 이해해야 한다.
나는 개를 너무 좋아해서 한뙈기 마당도 없는 이 집에선 키우지 않는다. 그들이 인간세상에 거의 적응한듯 보여도 미끈미끈한 장판바닥을 뛰면서 굳은살 없는 분홍색 발바닥을 유지하고 싶어할거라곤 생각지 않는다. 귀를 분홍색으로 염색하거나 리본삔을 꽃거나 양말을 신는걸 좋아할것 같지도 않다. 목청을 떼내는 수술은 말할것도 없다.

마지막에 이르면 정말 감동에 겨워 책을 덮게 된다.
인간들의 이기심때문에 오랜세월 지속돼온 "순종 혈통"을 유지하기 위한 동종번식.. 그것이 야기한 수많은 유전적 결함과 질병과 기형..
인간이 멋대로 규정지은 기준에 따라 멋진 외모의 개를 만드는데만 치중해온 과거, 온갖 뼈대있는견 경진대회들과 순종견 족보.. 그것을 좇는 동안 상대적으로 천대받은 이른바 '똥개'들.
이 책의 마지막은 우리 주위를 돌아다니는 똥개들에 대한 죄책감을 선사한다. 그들이 정말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마지막 페이지의 이 구절을 그대로 베끼지 않을 수 없다.


순종을 고집하는 번식 전문가들 때문에 화가 나서 못견디겠다면 똥개들을 생각하고 마음을 가라앉히자. 주변에서 늘 보는 그런 똥개들 말이다. 신우생주의자들의 박멸 노력에도 불구하고 똥개는 여전히 개 유전자의 다양성을 보장하는 팔팔한 생명체들이다. 주인은 없어도 인간 주위를 어슬렁거리며 살아가는 개들이 전 세계에 몇 백만 마리는 된다.
게다가 잡종 강세 현상 덕분에 아주 건강하다. 대개는 성격도 좋다. 이들이야말로 진화의 전통을 잇는 '진정한 개'인지 모른다.
인간과 같이 진화했고 인간 사회를 근거지로 삼았으며 자기 멋대로 규칙을 만들어 인간에게 강요했던 바로 그 동물 말이다. 인간의 바람을 가볍게 무시하고 오로지 고대로부터 이어온 진화 법칙에만 충실한, 그리하여 괴상하기 짝이 없는 인간이라는 존재와 공존하는 능력을 익혀 온 동물이 바로 개다.
최악의 경우에는 이 똥개들이 상황을 바로잡을 것이다. 지난 10만년 중 9만 9900년 동안 그 선조들이 그래왔던 것처럼.


 

ps.
얼마전 산으로 둘러싸인 고향집 동네 어귀에서, 산에 부닥쳐 메아리로 되돌아오는 자신의 목소리에 놀라 끝없이 짖어대며 갈수록 흥분하던 스파니엘잡종 한마리가 생각난다.
새끼 낳은 티 팍팍 내는 젖을 늘어뜨리곤 출렁출렁 흔들어가면서 눈을 희번덕 디벼가지곤 메아리와 주고받기를 계속하는게.. 참 어찌나 웃기던지;;
이 책을 읽기전에 이런놈은 그냥 무작정 웃기고 귀여운 놈이었으나 이젠 그 사랑스러운 느낌에다 '역시 저 짐승에게 사회적 역할을 기대하긴 힘들어..'가 더해졌다.


아 소름끼치게 사랑스러운것들!


개에 대하여 - 8점
스티븐 부디안스키 지음, 이상원 옮김/사이언스북스

- angryinch  hedwig.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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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물을 사랑한다면 이 사람처럼

    Tracked from 당신 덕분에 꽃이 핍니다♡  삭제

    애완동물 인구가 1천만 명에 달하고, 애완 산업의 시장규모는 4조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동물과 어울려 살아가면서도 고기반찬을 외치며 반찬 투정을 합니다. 그렇지만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자신이 품에 안고 있는 동물이나 시체가 되어 밥상 위에 오른 동물이나 똑같은 동물이었습니다. <?xml:namespace> 현대사회로 오면서 동물과 사람은 직접 만나지 못합니다. 동물들이 어떻게 사육당하고 어떻게 죽임을 당하는지 사람들은 알지 못합니다...

    2010/03/1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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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물무관심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해 많이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 관심 없는 사람에 대해서도 너그러워져 주시면 합니다. 헉헉거리는 숨소리, 내놓고 다니는 항문, 혀를 내두르며 묻히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는 것..그냥 저만큼 떨어져 노는 동네 강아지들은 늘 귀엽습니다만, 내가 만지고 키우고 하는 건 상상해 본 적도 없어요.

    2010/03/19 01:39
    • angryinch  수정/삭제

      자신이 동물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동물에 별 관심 없거나 싫어하는 사람들에 피해를 주는 것 만큼 추한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를 그렇게 좋아해도.. 공원에 줄 안 묶고 오거나 배설물 주머니 안들고 다니는 사람들 보면 줘패주고 싶습니다. 개 말고 개 주인을요^^

      2010/03/19 09:23
  2.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릴적 개에게 물린 경험이 있는 사람은 평생 개를 보면 경직되거나 충격을 받는 사람들도 있죠. 그러나 개를 키우는 인간은 자기에게 꼬리를 친다 해서 다른 사람이 자기 개를 무서워 하는걸 이해를 못하더군요. 참 개만도 못하단 말은 이런 사람을 지칭하는듯 합니다.

    2010/03/19 02:06
  3. 김성환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통이라는 것은 참 중요하죠 ㅎ
    사람이든 동물이든 그것을 느낄 수 있다면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럴 의도가 없는 분들에게는 굉장한 유감일 정도로

    2010/03/19 02:47
  4. 지나가는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글 너무 잘 쓰신다!
    우와우와...

    2010/03/19 03:43
  5. 양봉순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카랑 등산을 하다가 끈 없는 강아지가 조카에게 달려드는 바람에 개주인하고 말싸움으로 시비가 붙어 머리카락을 잡고 산에서 싸운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런 몰상식한 사람은 드믈겠지만 그 이유만으로 개 키우는 사람을 보면 자연스레 혐오감까지 올라오려고 한답니다.

    자주 가는 약수터에서 물 떠먹는 국자로 개한테 물먹이는 것들은 밥그릇도 개하고 같이 쓰나봅니다.

    2010/03/19 06:11
    • 나그네  수정/삭제

      원래 등산로에는 개나 애완동물을 동반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개사랑을 외치시는 분들은 제재가 가해지지 않는 법규여서 그런지 정말 개무시를 하네요
      등산로 곳곳에 있는 배설물등을 볼때마다 지겹습니다.

      2010/03/19 07:29
    • 유니  수정/삭제

      물론 강아지가 갑자기 달려들어 사람을 놀라게 했다면 견주는 상대방에게 정중하게 사과해야겠지요.그렇지만 등산로에 함께 등산조차 못하게 하는건 너무 야박한거 아닌가요 배설물을 치우는 견주가 훨씬 더 많습니다. 등산로에 보면 곳곳에 사람들이 먹고 치우지 않고 버리는 쓰레기나 담배피면 안되는곳에서 흡연하여 발생하는 산불등등....저는 사람이지만 이런 사람들이 더 지겹습니다. 저도 개를 키우지만 개무시한적이 없습니다. 몇몇의 견주의 행동으로 모든 견과 견주들을 비난하는것 역시 원칙적이진 않은거 같네요. 산은 동물과 사람이 공평하게 주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자기들 다니기 편하게 만든 길이라고 거기에는 동물은 안된다는건 말이 안되는거 같습니다. 배설물을 보면 기분이 좋지는 않을것입니다. 견주들이 배설물을 잘치워서 서로 기분좋은 등산로를 만들면 좋겠다는 정도로 말하는게 좋지 않을까요?그리고 사람들 본인들도 제대로 행동하면 좋겠습니다. 동물과 산의 입장에서는 아무렇게나 나무를 뽑아 길을 내고 쓰레기를 버리거나 노상방뇨를 하는 사람들(특히 애들을 계곡근처에서 아무렇게나 배설하게 하는 부모들)을 보면서 나그네님처럼 "지겹다"라고 생각할수도 있으니까요.

      2010/03/19 09:06
    • 미니  수정/삭제

      등산로나 산에 애완동물 동반은 금지사항이 아닙니다. 줄을 묶었다면 얼마든지 데릴고 갈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산이 무슨 사람들만 갈수있는데인것 마냥 구는 인간들이 더 꼴보기 싫군요. 솔직히 산은 인간들이 더 훼손시키고 더럽히지 않나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란다고 산에 개 다니는 꼴을 못보겠으면 산에 안가시면 되겠네요.

      2010/03/19 09:08
    • 앵앵  수정/삭제

      개야 어린애들 보면 반가워서 달려들죠
      물려고 한것도 아닌데 그렇게 예민할 필요가 있을까요?
      아주 조카앞에서 좋은 교육 시키셨네....

      2010/03/19 09:26
  6. 쭈쭈와송아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물농장보면 개랑 대화하는 하이디가 그러는데 개가 주인 사랑하는거 맞거든요? 말귀도 다 알아듣구요

    2010/03/19 08:17
    • angryinch  수정/삭제

      하이디의 말보다 더 '과학적'인 증거가 있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10/03/19 09:29
    • karmada  수정/삭제

      부모가 자식을 사랑한다는 '과학적'인 증거를 내놓으라고 하시는 것 같군요..

      사람이 '반려동물'을 사랑할 때는 사람이 사람을 사랑 할 때와 똑같은 모든 '작용'이 일어 납니다.

      2010/03/19 10:10
    • angryinch  수정/삭제

      말씀하신 그 '작용'과 반응들 때문에 저도 제가 개를 사랑한다고 믿습니다. 이것 역시 비과학적이지만 제 감정이니 스스로는 믿을 만하지요.
      위의 제 댓글은 '역방향'의 증거에 대한 말입니다(개→사람). 그리고 사람대 사람이 아니라 사람과 개의 관계에 대한 말이고요. '있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은 곧, 그런 과학적 증거는 있기가 거의 불가능할거란 뜻이기도 하고, 그렇다고 하이디의 말이 만족할만한 증거가 될 순 없다는 것이고요.

      2010/03/19 14:46
  7. 파란토마토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 소개를 얼마나 재미있게 하셨는지... 당장 검색까지 해봤습니다.ㅋㅋ
    동물을 정말 사랑하시는게 문장 속에서 팍팍 드러나네요.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2010/03/19 08:35
  8. 미나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데 까지 와서 딴지걸 필요가 있나?
    예전 브라운대학인가? 거기서 연구발표한 내용을 보면
    개를 키우는 사람들이 건강도 좋고 심리적으로 안정되서 사회적으로
    성공할 확률이 높다죠...
    미국CEO 80% 역대 대통령 90%가 개고양이를 키웠다고 하니 신빙성이 있는듯 합니다
    반면 싫어하는 부류는 반사회적인 성향이 많거나 정신적으로 문제의 소지가 많다네요
    특히 범죄인들중에 비애견인들이 상대적으로 많답니다

    그래서 선진국일수록 애를 잘키우려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것이 상식처럼 돼 있죠

    2010/03/19 09:24
  9. 개빠, 고양이빠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예전에 개를 키웠고 지금은 고양이를 키웁니다만
    개빠, 고양이빠는 지긋지긋합니다
    위의 댓글에서도 사람까면서 개 챙기는 개빠가 보이네요
    교회 다니고 하나님 믿는다고
    개독교라 욕먹는 짓에 동감할 필요 없듯이
    반려동물 키운다는 이유로
    개빠, 고양이빠의 저런 어리석은 행동에 동감하기는 싫네요
    멍청하게 굴지 좀 맙시다
    당신들의 행동과 말이
    개,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의
    간격만 더 벌리고 있다는걸 압니까?

    2010/03/19 13:28
  10. 책상머리 앤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개를 키우는 한 사람으로서 이 책 꼭 읽어봐야겠네요.
    어떤 내용이 있을지 정말 궁금하네요.

    개들의 꾀병은 ^^;; 우리집 개들도 많이 쓰는 방법입니다.
    혼날 짓을 하고나면 꼭 한쪽 다리를 접고는 절뚝 거립니다.
    그리고는 다리가 아파 걷기 힘들다는 신호를 보내고 춥다는 양 부들부들 떨곤 합니다.
    맞을까봐 겁나서 떠는 게 아니라, 그냥 지가 아파서 그렇다는 양 ㅋㅋㅋ
    그래서 아픈 척 하지 말라고 소리 지르면 언제 그랬냐는 냥 돌아다니는데..
    정말 웃깁니다.
    이 책엔 더 많은 이야기가 있을 거 같아 정말 궁금하네요.
    덕분에 좋은 책 소개 받았네요. 고맙습니당 ^^

    2010/03/30 17:34
  11. Louis vuitton handbags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데 까지 와서 딴지걸 필요가 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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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8/24 14:59

수만개의 서재를 결혼시키기 위해.

서평 2010/03/07 17:11 Posted by angryinch


안녕하세요? 새로 북스타일의 필진 이름을 갖게 된 angryinch입니다.

방문수에 연연하지 않는 쿨한 성격이라고 애써 자위하며 거의 스스로의 만족을 위해서만 블로그질을 하다가 기회가 닿아 훨씬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는 북스타일의 필자가 되어, 앞으로 어쩌면 좋을지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실은, ‘쉽게 쓴다’는 이유로 간택되었습니다.ㅎ 어렵게 쓰고싶은데 그런 재주가 없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에게 적절한 책을 멋지게 추천할만큼 넓이와 깊이가 있지도 않으며 필력도 허접스럽지만, 얕은 독서생활에서나마 꼭 공유하고 싶은 책을 발견하면 얘기해보겠습니다.

첫 인사를 겸하는 포스팅으로 거의 고민없이 떠오른 책이 있어 인사를 대신할까 합니다.
북스타일에서 만나는 우리가 이 공간을 우리들의 수많은 서재를 결혼시켜가는 과정으로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5년쯤 전에 처음 읽었을때 하도 재밌고 부러워 거의 눈물을 글썽였던,
책에 대한 책.

스스로 독서광이며, 대대로 독서광인 부모님과 오빠와 함께 자랐으며, 독서광인 조지 콜트와 결혼해 독서광 기질을 보이는 두 꼬마를 두고 있는 작가 앤 패디먼의, 책에 관한 엣세이 열여덟편을 모은 책이다.
책에 얽힌 패디먼 가족과 친구들의 위트 가득한 이야기들에서 느끼는 충분하고 넘치는 재미, 책과 글에 얽힌 유명 작가들의 다양한 에피소드에서 알게되는 지식과 감동을 포함해서 지배적인 감상은 딱 두가지, 부럽고 고맙다는 것인데, 똑같은 사람들끼리 어쩜 그리 잘 만났을까 하는 부러움과, 거의 병증으로 취급될때도 있는 애서가들의 특성을 총대 매고 쏟아내주는것의 후련함과 고마움이다.


패디먼과 조지는 결혼생활 5년만에 서로의 책을 결합시키기로 했다. 5년을 살고 아이까지 낳은 후에야 부부는 ‘장서 합병’이 더 깊은 수준의 친밀감을 느끼는 과정이며 그것을 실행할 준비가 되었음을 알았다.
침대나 미래를 공유하는것은 장난에 불과할 정도로 거대한 이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서야 진정으로 결합한 것이었다.

각자 소유한 많은 책들을 합치면서 책장에 자리잡는 순서, 겹치는 50권의 책의 처리에 합의하는것에 일주일이 걸렸다. 나의 선반 다섯개짜리 책장 하나를 정리할 때도 책을 어떤 순서로 꽂아야 할지 책을 쥔 손을 어쩔줄을 몰랐는데, 일주일이 걸린 그들의 작업은 얼마나 복잡하며 또 얼마나 행복했을지 그저 부러웠다.

패디먼은 영국문학은 연대순으로, 미국문학은 저자 이름순으로, 한 작가 내에서도 연대순으로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비해,
1. 읽은책은 아래로 일단 질러둔 책은 위에 2. 두번 이상 읽을 만한 책을 위에 3. 손님 방문시 있어보이는 까풀을 위에 4. 읽어냈음을 뿌듯해해 마땅한 두꺼운 책을 잘 보이는곳에 따위의 온갖 기준이 제멋대로 적용돼있는 내 책장이 귀엽고도 초라하다. 또 그렇게 해놔도 원하는 책을 금세 찾을 수 있는 심플함을 빨리 벗어나고 싶게 자극한다.
벽을 타고 잔뜩 쌓아놨던 그것들을 새로 산 책장에 처음 꽂으면서 뿌듯했던 때와 스탠드 불빛에 고상하게 비추이던 책장 하나가 마치 셰익스피어의 서재처럼 거대해 보였던 순간이 부끄러울만큼, 여러겹의 슬라이딩 책장이 있는 서재가 필요할만한 장서목록을 갖는것을 삶의 목표로 삼고플 정도로 부럽다.


이 책은, 부부의 장서합병 얘기 외에도 책에 관한 다양한 주제를 얘기하는데 하나하나가 정말 흥미롭다.

어려운 단어들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사람들이 책의 겉모습을 어떻게 다루는가에 관해, 표절과 인용에 관해, 책의 표지에 적힌 서명과 헌사에 대해, 오탈자와 구문오류 등을 집어내는것에 집착하는 애서가들의 특성에 대해, 헌책의 가치에 대해 얘기한다. 그리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가 던져주지 않아도 한번쯤은 생각해봤을만한 이런 주제들에 독자 자신의 경우를 함께 생각하며 키득대는것이 이 책이 주는 더할 수 없는 즐거움이면서 고마움이다.
이 하나하나의 주제들은, 언젠가 나도 패디먼의 이야기에 더해 어줍쟎은 썰을 풀어보고싶게 할 만큼, 책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적당한 것들이다.
나도 이런 저런 독후감에서 하드백을 압도하는 페이퍼백의 충분한 가치, 책장 여기저기에 그때그때의 감상을 낙서하는 것의 의미, 커피를 쏟은 자국이 남은 책에 생기는 특별한 애정 같은걸 짧게 건드린 적이 있는데 이런것들이 나만의 감정일리 없음을 확인해서 기쁜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공감하는게 많다는 것은 독자의 책 중독 수준을 말해주는 것일테다.
나는 분명 전방위적으로 섭렵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활자 중독의 수준도 아니고, 절대량에 있어서도 독서광이라 할만하지 않은데, 그래도.. 그런것 외에도 자신의 책 사랑이 어느정도인지에 대한 설명키 힘든 기준들이 존재한다는걸 느낀다. 패디먼이 전해주는 그녀의 책에 대한 얘기들을 충분하게 이해할 수 있으며, 나도 크게 모자라는 수준이나마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서, 대단한 그녀와 ‘같은 과’라고 스스로를 추켜세우고 잠시나마 우쭐할 수 있다.


책 전체에 가득한 수많은 인상적인 이야기와 구절들 가운데, 문맥 상관없이 잘라낼 수 있으며 전체를 읽고싶어지게 만들 수 있을만한 몇개를 발췌하면서 마무리.

친구가 몇 달 동안 실내 장식업자한테 집을 빌려주었는데, 집에 돌아와보니 모든 책이 색깔과 크기 기준으로 재정리되어 있더라는 것이다. 그 직후 실내 장식업자는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솔직히 말하면, 그때 식탁에 앉아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그 사고가 인과응보라고 입을 모았다.


쇼는 헌책방에서 “OO에게 존경하는 마음으로 조지 버나드 쇼가”라는 헌사가 적힌 자신의 책을 발견한 적이 있다. 그는 그 책을 사서 그 사람에게 다시 보내면서 헌사에 한 줄을 보탰다. “새삼 존경하는 마음으로, 조지 버나드 쇼가.”


(오탈자를 집어내는 강박증을 가진것에 대해)
슬프게도 우리의 병에는 12단계 치료 프로그램이 없으니, 병을 안고 살아가는 것을 배울 수밖에 없다.(중략)

헤븐스 법률회사가 배의 저당금을 기록하면서 소수점을 잘못 찍을 때 그곳에 있었다면, 그 회사의 고객은 천백만 달러를 아낄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 가운데 한 사람이 1962년 NASA의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마리너 1호의 비행 프로그램에서 하이픈을 빠뜨렸을 때 옆에 있었다면, 항로를 이탈한 그 우주탐사선을 부수어 납세자들에게 7백만 달러 이상의 손해를 끼치는 일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 가운데 한 사람이 작년에 뉴저지 칼스타트의 문신가게에 있었다면, 노트르담 풋볼팀 팬인 22살의 댄 오코너의 오른팔에 Fighing Irish라고 문신을 새기는 일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오코너는 t자를 빼먹은 것을 가지고 문신 가게 주인에게 250,000달러짜리 소송을 걸었다. 나는 오코너가 이기기를 바란다. 평생 오자 문신을 몸에 달고 돌아다니는 것보다 나쁜 운명은 상상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서재 결혼 시키기 - 10점
앤 패디먼 지음, 정영목 옮김/지호


TAG 리뷰,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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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ement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들어 이런 '책에 대한 책'에 관심이 많이 가는군요. 요것도 리뷰를 읽자마자 바로 느낌이 오는군요 ㅎㅎ

    재밌게보겠습니다.

    2010/03/07 22:49
  2. 레블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에 대한 사랑이 어느정도인지는 알겠는데..
    인테리어업자의 교통사고를 인과응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라니.. 그건 코믹하면서도 무서운게.. 웬지 조용한가족삘인데요..

    암튼 북스타일의 새로운 필진이 되신걸 환영합니다.!!

    2010/03/07 23:42
  3. 퓨처워커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새로운 멤버다~... 환영합니다.

    2010/03/0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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