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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그럴줄 알았다'는 주변 사람들의 한결같은 반응을 들어가면서 블랙베리폰에서 아이폰으로 바꾸었습니다. 15년 이상 아니 새해가 되었으니 16년이상 PDA, PDA폰, 스마트폰을 사용해오면서 여러 회사들이 말하는 모바일 환경을 경험해왔습니다.

한때 나와 함께 했던 Palm V


처음에는 무선랜도 안되는 장비였고, 무선랜이 되어도 무선으로 접속할 만한 곳이 없는 환경이었고, 무선랜이 되고 접속하기 쉬운 환경이 된 지금에서야 조금씩 16년이상 들어왔던 모바일 환경에 들어온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모바일 환경이란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로도 내가 원하는 컨텐츠(정보+서비스)에 액세스가 가능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이런 모바일 환경이 되면 세상이 어떻게 변할까요? 제가 보기에는 극단적으로 생각해보면 더 이상 다음이나 네이버와 같은 포털의 모습은 존재하지 않을 것 같고 사용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컨텐츠(정보+서비스)를 위젯처럼 선택하여 구성하고 액세스하고 이용하는 세상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 KT가 들여온 아이폰을 통해서 진정한 모바일 혁명이 시작되기를 바라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앞으로 데스크탑 환경(유선)에서 모바일 환경으로 급속도록 변화 발전할 것이라는 것은 세상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과연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시작될지에 대해서는 시장과 문화와 사람에 따라서 다른데요.


모바일 혁명이 만드는 비즈니스 미래지도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김중태 (한스미디어,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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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바로 이러한 모바일 환경이 가져오는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관련된 기술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기술에 대해서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새로운 수요가 생기면 그 수요를 만족시키는 기술이 뒤따라 옵니다.

기술과 수요가 서로가 서로를 견인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가 그때 그때 만들어지게 되는데요. 이 책은 기술의 발전과 그 기술이 가져오는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만, 현재 각광받고 있는 기술들에 대해서만 언급을 하고 있어서 좀 아쉬움이 남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앞으로 모바일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해서 전혀 고민하거나 생각해 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실제로 비즈니스를 고려하는 사람들에게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책인것 같다는 것입니다.

유명하신 IT 컬럼니스트이자 강연가이신 저자의 명성에 비해서도 이 책은 그저 널리 알려진 정보를 모아서 정리해놓은 수준이셔서 좀 아쉽습니다. 저자의 명성을 생각하면 뭔가 더 통찰력있는 이야기를 해 주실 거라 생각하고 이 책을 펼쳤습니다만 입문서 수준의 책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아이폰으로 처음 스마트한 기기를 이용해서 모바일을 체험하시는 분이라면 한번 읽어 볼 만합니다. 비즈니스를 고려하신다면 책의 제목과 달리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책 카테고리가 '읽다가 말아버린 책'인데요. 실제로는 책을 다 읽기는 읽었습니다만,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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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블로그 외에도 몇 개의 블로그를 운영하거나 팀블로그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애정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는 곳이 책 전문 팀블로그인 북스타일(http://www.bookstyle.kr)입니다.

북스타일을 통해서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나고 좋은 책도 많이 만나고 있는데요. 저희 북스타일이 2009을 보내면서 팀블로그 멤버들 각자가 선정한 올해의 책을 소개하는 포스팅을 시리즈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포스팅을 올리는 시점까지 읽은 책은(서평을 올리지 않은 책까지 포함해서) 62권인데요. 원래 100권을 목표로 했었는데, 읽으려고 산 책은 이미 100권을 훨씬 넘었지만, 올해가 가기전 100권을 채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 ^^

아무튼 저에게 올해의 책은


협상의 10계명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전성철 (웅진윙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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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니다.

2009/06/22 - 협상의 달인이 되려면 상대방의 욕구에 집중하라

지난 여름에 이 책을 읽으면서 뜻하지 않게 비즈니스의 실마리를 풀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협상은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기술이라고 하는데요. 제가 하고 있는 서비스를 바라보면서 과연 이용자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고 있나 하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볼 수 있었습니다.

과연 고객들이 말하는 요구와 그들이 말하는 요구 넘어에 숨어있는 욕구를 과연 나는 잘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갑자기 비즈니스가 잘 풀리거나 한 것은 아닙니다만, 확실히 이전과 달라진 것은 저나 고객들 모두 느끼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협상의 10계명>은 항상 회사에서 책을 읽게 되면 다 읽은 책은 집에 가져다 놓게 되는데, 여전히 제 책상을 자리하고 앉아서 항상 틈틈히 꺼내 보게 만드는 2009년 마루날의 올해의 책 되겠습니다.

-Land of the rising sun-
-Land of the rising sun- by Vít Hassan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즐거운 연말연시되시고 다가오는 2010년 경인년 새해에는 계획하시고 뜻하시는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뜻 안에서 술술 풀리시기를 소망합니다.(물론 저도 술술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술술 풀리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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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은 직접 읽어라

한 권으로 읽는 브리태니커 - 백과사전을 통째로 집어삼킨 남자의 가공할만한 지식탐험
A.J.제이콥스 지음, 표정훈, 김명남 옮김   2007-12-21

32권, 3만 3천여쪽에 달하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2002년판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한 경험을 담은 책으로 100억년 역사의 지식을 먹어치운 한 남자의 대담무쌍한 기록이다. 각 단어에 대한 피상적이거나 단편적으로 설정되어 있는 글이 아닌 구체적인 삶의 모습으로 지식이 다가오게 한다.

이 책은 한때는 똑똑했으나 학교 졸업 이후 잡지 관련 편집자로 유행이나 연예계 가십에만 빠져있는 한 사람이 다시 한번 지적인 자극을 통해서 자신의 다시 한번 지적 성숙을 이루려고 하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내가 이 책을 산 이유는 어렸을 때 집에 있던 세계대백과사전을 읽던 추억 때문이었다. 요즘은 어떤 사실에 대하여 TV에 나왔다고 말하는 시대를 지나서, 인터넷에 나왔다고 말하는 시대이지만,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백과사전에 나왔다고 하는 말만큼 모든 논쟁을 잠재우는 말이 없었다.

지금은 비록 위키피디아가 브리태니커를 제쳤다는 것이 더 이상 놀랄만한 기사가 아닌 인터넷 세상에 살지만, 백과사전이라는 집대성한 지식을 오롯이 담고 있는 책의 느낌은 권위를 넘어서 지식의 보고라는 느낌이다.

내가 백과사전이 갖고 있는 기억과 느낌은 저자와 비슷한 동기이지만, 언젠가 제대로 된 백과사전을 읽어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한 권으로 읽는 브리태니커라는 책 제목에 혹해서 구입하게 되었다.

하지만, 몇 장을 읽지 못하고 내가 얼마나 얄팍한 생각을 했는지 뼈저리게 후회하게 되었다.

서바이벌이나 프로젝트 런웨이 등의 다양한 리얼리티 쇼가 횡행하는 미국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떤 남자가 3만 3000페이지 6만 5000개 항목으로 이루어진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읽어 내려가는 모습을 쇼처럼 보여주는 것 같다.
   
 
‘아리스토텔레스에 관한 브리태니커의 설명을 읽고 내가 내린 심오한 결론은 바로 다음과 같다. 아리스토텔레스, 그는 젊은 여자를 밝혔다’ 라든지

‘폭스사가 새 TV쇼를 내보낸다는 소리와 비슷하지 않은가? 여우가 쇼를 한다’ 라든지

‘물론 페트라르카와 단테에게는 매치닷컴 같은 대안이 없었으리라. 보다 원시적인 방법에 호소해야 했으리라. 음, 동영상 애인 모집 사이트 같은 거? 농담이지만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아시리라 생각한다.’
 
   
는 식으로 본인의 느낌을 유머러스 하게 표현하지만 질려버린다.

TV에서 하는 리얼리티 쇼가 인기 있는 것은 인간의 본성을 드러내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 책은 리얼리티 쇼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몰라도 브리태니커의 항목을 읽어 가면서 저자의 심리나 느낌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것에 치중한다.

이 책을 옮기신 분은 ‘자기를 드러내는 글쓰기’의 좋은 사례라고 지적하시지만, 나는 이 책을 읽을수록 ‘백과사전을 요약해서 읽겠다’는 생각이 얼마나 무모하고 어리석은 결정이었는지 후회하게 되었다.

내가 25000원을 주고 660쪽짜리 책을 직접 사서 보고 이런 느낌을 느껴야 하는 것은 백과사전을 쉽게 거저 읽어 보겠다는 나의 얄팍한 생각에 대한 심판이라고 생각한다.

혹시 이 책이 궁금하신 분들은 서점에서 잠깐 펴보시는 것으로 만족하시라. 

정 궁금하다면 차라리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읽어보시라. 위키피디아도 좋은 대안이다.

이 책에 나오는 유머가 좋다면 차라리 다음 아고라의 즐보드를 보는 게 나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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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다른 잡지(잡지를 모으는 분들도 계시지만)나 신문과 달리 한번 읽고 바로 버리거나 하지 않고 모아두고 보관을 하게 된다. 처음에 한 두 권은 책상이나 의자 근처에 놓지만, 쌓이게 되면 책꽂이를 사서 책을 보관하게 된다.

나는 책을 살 때 신문에 나와있는 신간에 대한 소개를 유심히 보다가 관심 있는 책 몇 권을 온라인 서점에서 관련 분야의 책을 몇 권 더 살펴본 뒤에 오프라인 서점에 들러서 내용을 미리 확인한 뒤에 살지 말지를 결정하고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구매한다.

미디어 서평이나 서점의 판매량을 참고하고 실제로 내용을 조금 보지만, 그래도 한번에 5권을 사면 1권 정도가 매우 만족이나 만족이 될까 말까 하고 한 두 권 정도는 바로 버리고 싶은 책들이고 나머지 3권은 가지고 있을 정도가 된다.

결혼을 하고 이사를 3번 했는데 그때마다 책을 100권 정도씩을 버리는데 처음에 사 볼 때는 차마 못 버리고 가지고 있다가 몇 년이 지나서 봐도 갖고 있을 만한 책이 아닌 경우 버린다.

아무튼 그래도 좁은 집에 대략 1500권 정도의 책을 가지고 있는데 앞으로 3만권 정도 소장이 목표이다. 지금까지 내 행태를 보면 적어도 3만권을 소장하려면 적어도 5만권을 사서 봐야 목표로 한 책을 소장할 수 있을 것 같다. (계산을 하고 보니 엄두가 나지 않는다 -_-)

아무튼 집에 책이 조금씩 많아지면서 고민이 책꽂이였다.
 
처음에는 인터넷에 파는 MDF로 만든 책꽂이를 사서 사용했는데, 싼 게 비지떡이라고 책을 꽉 채워서 꽂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휘게 된다. 그래서 돈을 좀 더 주고 유명 브랜드의 책장을 사서 사용해봤는데 5년 정도 지나니까 역시 버티지를 못한다.


그래서 고민 끝에 책장을 직접 설계를 해서 주문제작을 해보기로 했다.

인터넷에서 여러 가지를 알아본 뒤에 홍대 앞에 주문제작 공방을 몇 군데를 돌아다니다가 가격대가 맞는 곳을 찾아서 주문하였다. 요즘은 합성목도 튼튼하다고 하지만 원목에 비해 잘 뒤틀리고 휘기 때문에 일부러 원목을 선택하고 두께도 18mm 정도로 해서 휘지 않게 주문하였다.


하지만, 전문적인 제작을 하시는 분에 의해서 변경이 되었는데 20mm정도로 두께가 변경되고, 뒷면에는 베니어판 같은 것을 대는 것으로 설계가 변경되어 제작되었다.

원목으로 이 정도 사이즈를 하는데 요즘은 알아보니 가격이 좀 더 나가는 것 같은데 3년 전에 하나당 18만원 정도가 소요되었었다.

주문으로 하고 약 1주일 정도 지나니 배달을 해주었는데 처음에 말과는 달리 배송비를 따로 받는 것이었다. 가구의 경우 배송을 다른 분들이 하기 때문에 별도인 경우가 종종 있으니 참고하시라


한 책장에 대략 150권 정도를 꽂을 수 있는데 깊이가 깊기 때문에 포개서 꽂으면 200권 가까지 꽂을 수 있고 아직 3년 정도 밖에 안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휘거나 뒤틀리는 것도 매우 적다


다만 책장이 원목으로 만들어서 무게가 좀 나가는 것이 있고 크기가 크다 보니 이사를 다닐 때 이삿짐센터 분들이 좀 싫어한다.

책이 늘어나면서 책 보관에 고민이 되시는 분들에게는 직접 제작해 보시거나 주문 제작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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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건가?

이기는 습관 - 가는 곳마다 1등 조직으로 만든 명사령관의 전략노트
전옥표 지음   2007-04-17

입사한지 1년 채 안된 신입사원에게든, 경력자로 회사 밥을 먹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달인'의 대열에는 들어서지는 못한 관리자에게든, 성공한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다. 아니, 차마 잔소리처럼 느껴질까 봐 꺼내지 못한 채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는 속내 깊은 이야기들이 있다.

이 책을 처음 접한 것은 작년 6월경이었다.
 
집 근처에 자주 가는 교보문고에 들렀다가 이 책을 사게 되었는데, '이기는 습관'이라는 도전적인 제목과 우리나라에서 일류기업이라고 불리는 삼성전자에서 잘 나갔던 분의 이야기에 흥미를 느꼈기 때문이다.
 
처음 몇 장을 읽다가 왠지 쓴 약 같은 느낌에 책을 더 이상 읽어 나갈 수 없었다. 재미도 없었고 내용도 산만하고 무엇보다 그 즈음에 MBC에서 방영되었던 '야마다 사장, 샐러리맨 천국을 만나다'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결정적으로 책을 한쪽으로 밀어 놓게 되었다.

올해 회사 내부에서 새로운 팀과 서비스 론칭의 책임을 맡게되면서 다시 이 책을 읽어보았다. 

저자 본인의 경험에서 비롯된 이야기라서 매우 확신있게 이야기하는 것이 느껴지고 나름대로 6가지 습관을 붙여 놓으셨지만,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는 느낌이 들만큼 우리가 잘 아는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나는 이 책처럼 줄줄 넘어가지 않는 책들을 읽을 때는 책 내용의 흐름을 잃지 않기 위해서 목차를 자주 보면서 목차에서 말하려고 하는 내용이 포함된 부분이나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을 메모를 하면서 목차에 맞추어서 가능 하면 목차에서 나눈 단위로 읽어나간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일 잘하는 삼성맨의 이미지가 연상된다. (물론 나는 삼성에서 근무한 적이 없고 삼성과 일을 해본 경험 밖에 없다.)
 
삼성 임원 출신이면 전문경영인으로 인정 받고 모셔가고, 삼성 출신 경력자를 우대하는 현재 우리나라 기업의 상황을 보자면, 확실히 ‘이기는 습관’에서 말하는 것들이 중요할지도 모른다. 
 
겨우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결국 중요한 것은 성과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성과를 잘 내는 것을 골 결정력이나 성실(저자는 무엇을 하겠다고 말하면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그것을 실천하는 능력을 성실이라고 말한다)이라고 저자는 빗대어 말하고 있다.
 
직장생활의 현실이 결과로 모든 것을 말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나는 흔쾌히 동의하고 싶지 않다. 

헌트님의 블로그에서 본 내용인데, 헌트님이 누군가에게 메모하면서 알려주신 내용이다.

일을 하되 잘하고, 잘 하되 쉽게 하라는 것인데, 무엇보다 일을 할 때 중요한 것이 하고자 하는 ‘태도’라는 것에 깊이 공감할 수 있다.
 
미라이 공업의 창업주이자 사장이신 야마다 사장은 ‘사원들이 회사를 통해 행복함을 느끼고, 자기 생활이 즐거워야 그 바탕이 되는 회사를 위해 자발적으로 최선을 다해 일하게 된다. 그러면 자연스레 회사는 발전하게 된다’고 말한다.
 
‘이기는 습관’이 중요하지만 그러한 습관을 갖고자 하는 마음가짐에서 비롯된 태도가 먼저 갖추어져야 할 것이다.
 
하고자 하는 마음이라는 것은 열정이라고도 하고, 비전이라고도 이야기 할 수 있는데, 이런 마음은 절대로 강요해서 또는 타의에 의해서는 절대 먹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이 책은 절대로 회사에서 관리자나 임원에 해당하는 분들에게는 감추어야 할 책이고(이 책대로 쪼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까) 회사의 초년생이나 전환점에 서계신 분들에게는 쓴 약이라 생각하고 쭈욱 들이켜 봐야 할 책이다.

이 책이 청소년 버전까지 나온 것을 보면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이곳 대한민국이라는 곳이 약육강식, 승자독식의 인간미나 인정머리라고는 전혀 없는 정글 같은 곳이구나 하는 자괴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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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스포츠는 야구이다. 
나에게 야구는 단지 스포츠라고만 하기에는 뭐랄까 조금은 아쉬운 그 무언가이다. 국민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감히 팬이라고 할 수 있고, 일년에 몇 번씩 돈을 주고 직접 구경하는 스포츠이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 지음   200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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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국민학교 때(나는 초등학교보다 국민학교라는 말이 더 익숙하다) 정구공(테니스 공을 정구공이라고 불렀다)을 가지고 동네 친구들과 모여서 시도 때도 없이 하던 운동이었다.

그리고,  군사정권의 3S 정책과 관계없이 파란색 바탕에 하얀색 한자로 적힌 삼성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유니폼에 홀딱 반해서 응원하기 시작한 삼성 라이온즈의 25년째 팬이다.

이 책은 이승엽 선수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달성했던 56호 아시아 한 시즌 홈런 신기록을 세우던 2003년 말에 읽었던 소설이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국민학교 때부터의 여러 가지 야구와 관련된 기억들이 다시 생각났다.

프로야구 원년의 시작과 끝이었던 충격적인 만루홈런과 대학시절 선동열의 방어율보다 학점이 좋나 나쁘냐 농담을 했었고, 미네소타 트윈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놓고 내기를 하기도 했었던 일, 7전8기 끝에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하던 2002년에는 일요일 저녁에 재방송을 3번을 봤었고, 한국의 월드컵 4강보다 더 기쁘고 눈물 나는 일이었다.

삼미 슈퍼스타즈는 항상 삼성 라이온즈 팬으로서는 쉬어가는 경기이고 영양제 같은 경기였다. 하지만, 삼미 슈퍼스타즈 팬들이 있었고 이들에 숨겨진 한은 이 소설을 통해서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소설은 사실 야구 소설이라기 보다는 야구와 함께 성장해 온 우리 또래에 대한 성장소설이고 군대를 다녀와서 대학 졸업반 때 터졌던 IMF의 기억까지 고스란히 담아놓은 너와 나의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고나면 국민학교 시절 친구들과 함께 했던 야구부터 일본에 아쉽게 패배했던 올림픽 예선 경기까지의 야구에 대한 기억과 함께 지나간 추억이 되살아나게 하는 흑백필름의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을 준다.


야구 감독
에비사와 야스히사 지음, 김석중 옮김   2007-03-24



삼미 슈퍼스타즈가 해체되던 1985년도 시즌은 삼성 라이온즈가 말도 안 되는 전후기 통합우승을 해버린 해이다. 삼성 라이온즈의 골수팬들간에도 말이 많은 첫 우승인데, 삼미 슈퍼스타즈 팬들과는 조금은 다른 우승에 대한 한을 갖고 있는 나로서는 이 소설은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에게 한 권씩 사주고 싶은 소설이었다.

어쩌면 배부른 소리일 수도 있지만 8번 한국시리즈에 나가서 7번 준우승하고 8번째인 2002년에 우승할 때는 정말 눈물이 나고 가슴이 뭉클했었다. 검은 바지와 빨간 상의에 해태는 왜 그리 우승을 쉽게 하는지......

이 소설을 읽다 보면 내가 보기에는 주인공인 감독이 맡은 팀이 과거의 삼성 라이온즈와 비슷한 점이 보였다. 물론 실제로 선수들의 사고나 태도가 그랬다는 것은 아니지만, 우승에 대한 집념이나 야구에 대한 신념이 없어 보이는(겉으로) 모습은 과거의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의 모습인 것 같았다.

최근에 일본 드라마나 소설을 접하면서 다루고 있는 주제의 다양성과 깊이를 보면서 많이 놀라게 된다. 일본 드라마나 소설 특유의 오버하는 듯한 모습은 약간은 부담스럽지만, 일본 문화가 가지고 있는 저력이 다양성에서 오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야구감독은 실제로 야구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읽어도 금방 빠져들 만큼 재미있다. 실제로 존재했던 선수나 감독 그리고 팀을 그대로 살려서 내용이 전개되기 때문에 캐릭터가 생생하게 살아있고 텍스트를 읽지만 영상과 이미지가 머리에서 바로 그려지는 독자로 하여금 몰입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약간의 스포일러지만, 시즌 최종전의 결과에 따라 우승의 향방이 가려지는 긴장이 최고도로 올라간 상태에서 소설을 끝을 내고 있다.

작년에 읽었던 소설이지만, 지금도 내 책상에 나와있고 틈만 나면 아무 쪽이나 펴서 읽어보는데 그때 마다 빠져드는 소설이다.

이 소설을 다 읽고 나면, SK 와이번즈의 김성근 감독이 생각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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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력을 원한다면 인문의 숲으로 가자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 정진홍의 인문경영
정진홍 지음   2007-11-19
 

나에게 인문학이라는 것은 미국에서 범죄자들이나 빈곤층 계층 사람들에게 인문학 강의를 통해서 갱생의 의지를 만들어주는 삶의 근본과 관련된 학문인가 하는 정도의 이해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은 들었지만, 인문학과 경영이 어떤 관계가 있을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저자는 오늘날처럼 급속한 변화와 글로벌 경쟁체제에서의 경영을 위해서는 통찰의 힘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저자가 말하는 통찰(通察)은 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을 꿰뚫어 보는 것(insight)과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훑어 살펴보는 통람(通覽), overview를 합쳐서 통찰이라고 정의한다. 

이런 통찰력을 어디서 키울 것인가? 문(文), 사(史), 철(哲)로 대표되는 인문학에서 통찰력의 자양분을 얻을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이 책은 2005년 8월부터 매달 한차례씩 삼성경제연구소(SERI)가 주최하는 인문학 조찬특강 '메디치21'에서 진행한 강의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책의 각 장마다 강의에서 사용해서 그런지 잘 정리된 내용으로 역사, 창의성, 디지털, 스토리, 욕망, 유혹, 매너, 전쟁, 모험 등 인문학의 자양분이라고 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11세기 비잔틴 제국의 공주가 베네치아 공화국에 시집오면서 삼지창 비슷하게 생긴 포크를 가져와서 사용하는 것을 보고 그때까지 맨손으로 음식을 먹던 서유럽인들이 경악했던 모습을 얘기할 때 보면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독서법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는데,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직장인들의 독서법은 경영이나 경제 분야의 실용서 위주로 보게 된다. 

**법칙이나 **기술 등의 이름이 붙은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책을 원하게 되는데,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느낌은 역시 실을 바늘허리에 감아서 쓸 수 없다는 생각이다. 

이 책 한권을 읽고 감히 인문학의 자양분을 충분히 얻었다고 말할 수 없다. 다만, 앞으로 인문의 숲에 들어서기 위한 입문서로서 충분히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고 또한, 저자가 주장하는 '인문경영'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실제 경영과 어떻게 연결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지를 자상하게 알려준다. 

인문의 숲에 들어가서 길을 잃어버릴 것 같은 막막한 마음이 드는데, 다행스럽게도 대부분의 강의를 기존의 책의 내용을 기반으로 강의를 하셔서 그런지 각각의 주제별로 인용한 책과 저자를 밝히고 있어서 앞으로 인문의 숲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나침반 역할을 해줄 것 같다. 

이 책은 아직도 여전히 인문학이 단순히 학제간의 분류정도로만 이해되고 있는 나 같은 공대 출신 직장인을 비롯한 대부분의 직장인들에게 마르지 않는 샘물 같은 인문학에 감히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매력적인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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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사에 불평과 원망으로만 가득찬 사람들을 위한 필독서

시크릿 - 10점
론다 번 지음, 김우열 옮김/살림Biz


자주 가는 블로그 중에서 헌트님의 블로그가 있다. 이분을 개인적으로는 잘 모르지만, 멘토로 모시고 싶은 분이다. 이 분이 올리신 글 중에서 인상 깊어 아직도 기억하는 것은 일에 대한 이야기였다.

일에 대해서는 우선 '한다/안한다'로 태도가 결정되고, '잘한다/못한다'로 실력이 드러나고, '쉽게 한다/어렵게 한다'를 통해서 경험이 나타난다고 한다. 즉, 일을 하되 잘 하고, 잘 하되 쉽게 하라는 말씀이었다.

항상 일은 잘해야 한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일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태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시크릿'은 태도에 관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의 태도와 관련해서 자주 예화로 듣는 얘기가 물이 반쯤 담겨 있는 물 컵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다. 잘 아는 데로, '반이나 남아있다'고 보는지 '반밖에 안 남았다'고 보는지는 본인의 태도와 관련된 것이라는 예화이다.

이 책에서는 전 우주의 중심은 나이고, 마치 강력한 자석과 같은 존재라고 한다. 내 현실의 모든 상황이나 문제들은 내가 우주의 중심으로서 마치 전파를 발신해서 동조된 주파수의 내용을 보거나 들을 수 있는 것처럼 내가 생각하고 집중하는 것들이 내 현실이 되고, 내 문제들이 된다고 한다.

심지어는 내 부나 건강, 인간관계 등의 모든 분야와 모든 문제가 내가 생각하고 집중하는 데로 이루어지는 것이 ‘비밀’이라고 한다. 워낙 ‘비밀’이 간단해서 사람들은 쉽게 믿지 못해서 그런지 몰라도 이 ‘비밀’을 알고 있었던 1%만이 ‘비밀’을 누리고 살아왔고, 살아간다고 많은 사람들의 예를 들어서 이야기 하고 있는 책이다.

긍정적으로 목표를 세우고 이를 이루려고 하는 노력을 – 책에서는 구하고 믿고 받으라고 함 – 통해서 목표를 이룬다는 이 책의 비밀은 강남 모 대형 교회 목사님의 극찬으로 인해서 기독교인 사이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조엘 오스틴의 ‘긍정의 힘’과 매우 내용이 유사하다.

굳이 플라시보 효과를 언급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삶에 대한 의지나 태도에 대하여 가장 부정적인 상황을 표현하는 말이 '삶을 놓는다, 정신을 놓는다'는 말이 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면 ‘말을 조심해서 해라. 힘들다 힘들다 하면 정말 힘들다. 사람이 자기 입으로 말하는 데로 된다’는 우리 어머니께서 자주 해주시던 말이 생각난다.

현재 나의 상황이나 문제는 과거에 내가 상황이나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른 결과라고 이 책에서는 말한다. 앞으로 이 책에서 말하는 ‘비밀’을 내 태도에 적용해 본다면, 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이미 목표를 이루었다고 확신하는 적극적인 태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현재의 상황이나 문제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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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으로 들여다보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이코노믹 씽킹 - 8점
로버트 프랭크 지음, 안진환 옮김/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나는 며칠 전 아침에 알람 소리에 깨서는 잠깐만 잔다는 것이 30분 정도 더 자버려서 지각을 하게 되었다.

부리나케 준비를 해서 나오면서 버스를 탈까 그냥 택시를 탈까 고민을 하다가, 버스정류장 근처에 있는 횡단보도에 서있는 택시를 탔다.

나는 왜 버스비 900원이면 갈 수 있는 회사를 6300원이나 되는 택시를 탔을까?

『이코노믹 씽킹』 에서는 단순해 보이는 나의 결정을 경제 원리를 통해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코넬대학교의 존슨경영대학원 경제학 및 경영학 교수인 로버트 프랭크 교수가 다양한 경제현상을 수집해 탐구한다는 뜻의 경제학 박물학자( Economic Naturalist)라는 과제에 제출한 학생들의 리포트 중에서 선별된 내용을 가지고 만든 책이다.


다음과 같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현상을 경제학에 대한 개념이 없는 사람들에게 경제학의 논리로 설명을 하는 것이다.

      왜 우유팩은 사각형이고 콜라 캔은 원통형일까?
      DVD와 CD 는 왜 케이스 크기가 다른가?     
      왜 음식점들은 음료수를 공짜로 리필 해 주는 것일까?

그렇다면, 내가 왜 버스보다 비싼 요금을 내면서까지 택시를 탔을까?  

이것은 경제학의 모체가 되는 ‘비용편익의 원리’를 통해서 설명할 수 있다.

비용편익의 원리는 어떤 행위든 그에 따르는 추가비용보다 그로부터 얻는 편익이 클 때에만 합리화 된다는 것인데, 비용편익의 원리로 생각해보자면 나는 6300원 들어간 비용에 비해서 제 시간에 출근할 수 있다는 편익이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짧은 시간에 경제학 교과서에 볼 수 있는 각종 수식과 그래프를 통해서 ‘버스보다는 택시’라는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라, 이미 내 생활과 사고 전반에는 경제 논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비용편익의 원리’, ‘눈먼 돈은 없다 - 테이블 위의 현금’, ‘일물일가의 법칙’, ‘공유지의 비극’ 등 다양한 경제원리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장황하게 설명을 하기보다는 사례나 현상을 가지고 설명하기 때문에 누구라도 이해하기 쉽게 되어있다.

공대출신으로 경제나 경영에 대한 개념을 쌓고 싶어서 제일 기초가 되는 경제학 교과서를 읽어봤지만, 교과서라서 그런지 결국 끝까지 읽지 못했던 나에게 일상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경제 원리를 통해 분석하는 것은 매우 재미있고 흥미로운 놀이로 느껴진다.

이미 이 책과 비슷한 '경제학콘서트'나 '괴짜경제학', '행동경제학' 등과 같은 책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처럼 이 책도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을 것 같다.

다만, 학생들의 과제물을 기반으로 하다 보니, 일부 내용은 단지 경제 원리로만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임에도 불구하고 경제 원리로만 설명하다보니 내용이 미흡해 보이는 부분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경제학적인 시각(세계관)을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이런 말랑말랑한 책 한 권을 읽고 경제 개념이 한번에 생길 수는 없지만, 경제학에 대한 선입관을 없애거나 호감을 갖게 해주는 데는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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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과연 여자의 마음을 제대로 알 수 있을까?


홀리 가든 - 8점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소담출판사

나에게 일본은 서울에서 비행기로 2시간이 체 걸리지 않는 곳에 있는 나라가 아니라, 남미 어딘가 쯤에 있는 것처럼 정서적인 거리감이 있었다.

우연한 기회로 일본에 여행을 다녀 온 뒤로는 호기심이 생기게 되었고, 음악, 드라마, 영화, 만화, 소설 등 내가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매체나 채널을 통해서 일본을 알아가게 되고 또 일본을 다녀오면서 조금씩 그 거리감이 좁혀지고 있다.

이 책은 ‘냉정과 열정 사이’로 유명한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으로서 그녀의 작품 중에서 내가 처음 접하는 소설이다.

안경점에 근무하는 가호와 고등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치는 시즈에는 소꿉친구이다. 아주 어릴 때부터 서른이 넘도록 친구이다 보니,  아주 오래된 친구들이 늘 그렇듯이 서로 싸우기도 하고 상처도 주고 서로 아끼고 사랑하고 이해하는 그런 친구들이다.

5년 전 헤어진 애인을 잊지 못하는 가호는 주변의 몇몇 남자와 관계를 갖고 있지만, 그들과는 단순한 섹스파트너일 뿐이다. 옛 사랑의 상처 때문인지 도무지 사람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비스킷 깡통 속에 보관하고 있는 깨진 홍차 잔의 조각을 통해서 5년 전의 사람을 잊지 못하고 있다. 그런 가호를 못마땅해 하는 시즈에는 유부남과의 원거리 열애에 푹 빠져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자극적일 수 있는 두 여성의 사랑(유부남과의 불륜)과 사람들과의 관계(아무 남자와 쉽게 자버리는)를 매우 사실적으로 그리고 어쩌면 이렇게 무미건조할 수 있을까 하는 목소리로 들려준다. 그전에 접했던 일본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에서 보여주던 오버하던 일본사람의 모습은 사라지고, 진짜 일본사람은 이런 감성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소설에 조금 익숙해질 때면 내가 가지고 있는 일본에 대한 느낌이 오버랩 되는 것 같다. 무채색에 매우 정적이며 서로를 지나치게 배려해서 오히려 불편한 그런 느낌이 소설을 읽으면서 느껴진다.

일본 특유의 무채색 이미지와 간간하고 담백한 음식 맛을 느끼게 하는 소설이다. 가호와 시즈에 두 주인공의 삶과 사람들과의 관계 그리고 속마음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서 연구하는 것처럼 담담하게 지켜보는 듯한 착각이 든다.

나에게 소설이 재미있는 경우는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소설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과 상황이 너무나 실감이 나서, 소설이 아니라 실제 있었던 일 같아 내가 몰입하는 경우이고, 또 다른 하나는 사람들의 생각과 느낌, 행동에 깊은 공감이 가서 ' 맞아. 어쩌면 이렇게 내 생각과 똑같지'하는 느낌으로 결국 나한테 벌어지고 내 생각과 같은 느낌이 드는 경우들이다.

이와 달리 홀리가든은 분명 처음부터 나를 확 끌어당겨서 한번에 푹 빠진 것이 아니라, 가랑비에 옷이 다 젖는 것처럼 한 장 한 장 읽다 보니 다 읽게 되고, 가호와 시즈에가 누구인지 궁금해지는 느낌이 드는, 객관적인 제 3자로서 다른 사람의 상황이나 관계, 생각, 느낌에 대해서 담담하게 내면까지 지켜보는 새로운 즐거움(?)을 알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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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과 같이 정보가 넘쳐나고 세상이 변하는 속도가 빛과 같이 빠른 세대에 과연 책을 읽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될까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한 회사의 대표가 되고, 사업이라는 것을 해보면서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세상물정이나 지식이나 경험도 얕던 시절에는 내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회사를 접고 나이가 들수록 회사의 대표이고 사업을 하던 시절의 내 모습이 어찌나 부끄럽고 창피한지 모르겠습니다. 그 시절을 통해서 제가 배우고 경험한 소중한 것들 중에서 하나는 똑똑하고 경험 많고 많이 배운 사람이 사업을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세상에 대한 나름대로의 통찰력은 있어야 한다는 확신입니다.

그리고 알게 된 것이 세상에 대한 아니, 자신이 몸담고 있는 분야나 산업에 대한 통찰력을 얻으려면, 많이 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배움에 있어서는 학교나 학원을 가는 방법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분야에 어떤 수준에 이른 분들의 가르침을 얻는 것입니다. 그런 분들과 직접적인 교류를 갖는 것도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많은 책을 읽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험에 의하면, 5권의 책을 사면 그중 한권 정도가 읽을 만하고, 20권정도의 책 중에서 한권이 소위 명저의 후보가 될 만한 책들이었습니다.

북스타일 팀블로그를 통해서 여러분에게 꼭 읽어봐야 하는 책들을 소개해 드리고, 또한 책을 통해서 블로그를 통해서 여러분과 느슨하지만 강력한 인연을 맺어가고 싶습니다. 이곳을 통해서 좋은 책을 접하시고, 책을 통해서 세상에 대한 통찰력을 갖고 계신 분들도 만나 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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