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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먹는 언니

메카쑈킹이라는 만화가의 특징은 언어의 유희입니다. 어쩜 그리 쫄깃하게 말들을 구사해주시는지... 만화는 물론 만화 속의 대사 등에도 빵빵 터져버려요. 예전에 동생 홍군이 구입한 '탐구생활'을 보면서(화장실에서 반복학습을 계속 하고 있다...ㅋ) 컨텐츠의 맛을 느끼곤 팬이 되어버렸었지요.

탐구생활 1학기 - 10점
메가쑈킹만화가 지음/애니북스

2학기도 있는데 그건 못 봤습니다. 홍군이 안 사왔거든요. 시작을 했으면 끝을 내야지... 흥. -.-

암튼, 작가의 블로그도 구독하고 있는데 작가는 물론, 두심이(암컷고양이)와 금보(와이프)의 재미있는 사진들이 올라옵니다. 최근에는 '혼신의 신혼여행' 1,2권을 내고 읽는 모습을 사진으로 보내달라고 하더라구요. 한번 보내볼까 심각하게 고민 중입니다. 캬캬.


탐구생활 혼신의 신혼여행 1 - 10점
메가쑈킹만화가 부부 지음/애니북스

탐구생활 혼신의 신혼여행 2 - 10점
메가쑈킹만화가 부부 지음/애니북스


알라딘에서 아침에 구입하니 총알처럼 달려와 그 날 저녁에 오더군요. 저 또한 총알처럼 읽어내려갔지요. 역시 재미있습니다. 책 값이 아깝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혼신의 자전거여행을 다녀오고 싶네요.

이 부부가 자전거 여행 이후 걷기여행에 흠뻑 빠져 스위스 등에도 갔다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마 관련 책도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전 또 지를겁니다. 그리고 또 걷기여행을 꿈꾸겠지요.

하지만 저도 기회가 되면 꼭 자전거여행걷기 여행 다녀올겁니다!!! 불끈!!!! 그리고 저도 책 낼겁니다. 먹는 걸 중심으로?? 응??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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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다 보니 출근하는 평일에는 주로 회사 근처에서 사먹고, 주말에는 그냥 집 주위에 있는 음식점에 들어가거나 라면을 끓여 때우는 일이 잦습니다. 이따금씩은 큰 맘 먹고 이마트에 가서 반제품 상태의 재료를 사서 집에서 조리하기도 합니다. 어느날 손질 다 되어 있는 은대구살을 프라이팬에 지지다가 '아 정말 세상 편해졌네, 만일 옛날이었으면 내가 직접 (배를 타고 나가 생선을 낚아올리고) 비늘을 벗기고 피를 빼고 내장을 빼내고 포를 뜨는 작업을 해야만 했겠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동안 그런 생각에 빠져 있다가 만화책을 사러 들른 서점에서 발견한 게 바로 이 책입니다. 

리틀 포레스트 1 - 8점
이가라시 다이스케 지음, 김희정 옮김/세미콜론
리틀 포레스트 2 - 6점
이가라시 다이스케 지음, 김희정 옮김/세미콜론


일본 토호쿠 지방 (어디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홋카이도와 가까운 혼슈의 북쪽 산간 지역 같습니다) 의 작은 마을 코모리를 배경으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이치코라는 여주인공이 직접 밭을 매고 작물을 거둬 자급자족하는 생활 모습을 하나하나 묘사하는 만화입니다. 아래 목차만 봐도 먹거리 이름이 하나하나 나열되어 있을 뿐입니다.  

목차보기

한 회 한 회 마다 어떤 음식을 만드는 법을 비교적 자세히 설명합니다. 하지만 <리틀 포레스트>를 요리만화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이, 등장하는 모든 음식과 그 만드는 법이 주인공의 일상 생활속에 녹아들어가 '시골에서 자급자족하는 삶' 의 일부로서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읽다보면 '그래, 원래 먹는다는 것은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이 자주 머리를 스치게 됩니다. 

먹는 것을 꽤나 좋아해서 엥겔계수가 도시 빈민층에 맞먹을 정도의 생활을 자랑(?)하는 형편이지만, 식도락 블로그에서 흔히 보는 '먹어 준다' 는 표현에는 상당히 거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먹는다' 를 넘어서 무언가 적극적이기도 하고 즐긴다는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나온 표현인 것은 이해한다 쳐도 '~해 준다' 표현 자체에 사람의 오만함이 그대로 들어가 있는 것 같아서입니다. <리틀 포레스트> 에 나오는 그 어떤 음식도 감히 '먹어 준다' 라고는 쓰지 못할 것 같습니다. 생활의 일부로서, 삶의 일부로서의 먹는다는 행위에 '~해 준다' 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으니까요 (그렇다고 식도락을 좋게 보지 않는다고 오해하지는 마세요. 저부터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만큼 맛있는 것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이니까요).

이 작품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일상의 묘사 속에서 언뜻 언뜻 드러나는 숨겨진 이야기가 제대로 드러나기 전에 끝나버린다는 것입니다. 왜 20대 초반의 아가씨가 시골 산간 지역에서 혼자 살게 되었는지, 어느 날 집을 나가버린 엄마와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등등 흥미롭게 발전할 수 있는 요소가 얼마든지 있었거든요. 원래 작가인 이가라시 다이스케 五十嵐大介 짧은 중단편 위주로 작품을 발표하는 만화가인 탓도 있었겠지만 여러 모로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결말도 뜬금없이 서둘러 맺어버린 것 같아요. 그래서 1권은 별 네 개를 줬지만, 2권의 아쉬움 때문에 별을 하나 깎았습니다. 

도시에서 자라난 사람은 시골을 동경하기는 해도 결코 시골에서 살 수는 없다고 합니다. 큰 맘 먹고 시도해봤자 한달도 채 못 버틴다고 하더군요. 저만 해도 매일매일 농사짓고 가축 돌보고 그렇게는 못 살 거 같아요. 이제 와서 그렇게 살 수는 없겠지만 산다는 게 무엇인지, 먹는다는 게 무엇인지 소박하게 묘사하여 돌아볼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리틀 포레스트> 의 신선함이 돋보인다고 생각합니다.  

※ 도호쿠 東北 지방 산간 마을이 어딘지 궁금해서 찾아봤지만 아무래도 모르겠더군요. 아무래도 혼슈 本州 최북단의 아오모리 靑森 나 아키타 秋田, 이와테 岩手 현 정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홋카이도 바로 아래, 혼슈 최북단의 3개 지역이 바로 아오모리 靑森, 아키타 秋田, 이와테 岩手 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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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간만에 새 독후감 - [리틀 포레스트]

    Tracked from 언제나 한 박자 늦게~♬  삭제

    서평 팀블로그에 이가라시 다이스케 五十嵐大介 의 중편만화 [리틀 포레스트] 에 대한 글을 올렸다. 궁금하신 분께서는 가서 읽으시길 : ) ※ 이 그림은 인터넷서점 알라딘에서 제공하는 미리보기 이미지를 가져온 것입니다.

    2009/07/2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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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킬박수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음식은 없었는지요?
    혼자 사신다는 말에 오래 전 생각이 나는군요. 친구들과 자취할 때, 누렇게 변해 버린 밥통의 밥을
    김치에 볶아먹던 기억. 그래도 그땐 참 맛있었는데...

    2009/07/21 17:20
    • oldtype  수정/삭제

      1권에 나오는, 겨울에 파낸 머위를 된장에 볶아서 만드는 '머위 된장' 만큼은 꼭 먹어보고 싶더군요 :)

      2009/07/21 23:40
    • nuta  수정/삭제

      저도 머위된장 꼭 먹어보고 싶어요! 새우떡이랑

      2009/12/21 16:41
    • amose  수정/삭제

      전 낫토떡이요!ㅋㅋ

      2010/01/16 21:02

[만화] 어제 뭐 먹었어?

서평 2008/12/22 16:13 Posted by 마루날

어제 뭐 먹었어? 1
요시나가 후미 지음   2008-11-11
가정에서도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생생한 레시피와 함께 소개되는 게이 커플 시로와 켄지,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의 소소한 일상.

서양골동양과자점으로 유명한 작가가 그렸다는 만화 <어제 뭐 먹었어?>를 봤다. 여기에도 멋진 모양새의 게이커플이 나온다. 게이들이 다 이렇게 멋지지만은 않을텐데... 그 동네도 사람 사는 동네인데 온갖 형태의 남자들이 다 있지 않겠어? 

암튼... 이 만화를 보면서 '요리'라는 것이 필요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웰빙이니 뭐니를 다 떠나서 정말 맛있는 밥을 먹으려면 요리가 필요하겠구나 하는 생각... 이 들었지만 사실 요리를 한다고 다 맛있는 밥이 탄생하는 것은 아니므로... -.-;; 

외식과 간편조리식으로 많은 끼니를 때우는 나인데 뭔가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요리'를 만들어 먹거나... 누가 해주는 걸 먹는다면 정말 눈물이 주르르 날 것 같기도 하다. 

아~~~~ 어제 뭐 먹었냐고 묻지 마시압. 

어젠... '나가서' 우럭회 먹었다. 오늘은 '나가서' 바지락 칼국수 먹었다. 내일도 '나가서' 철산초속님과 그 친구들과 함께 무언가를 먹을 예정. 언젠가는 나도 근사한 요리를 배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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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만화를 봤습니다. 워낙에 어릴때부터 만화를 좋아하긴 했지만 언제부턴가 가리는게 많아 지면서 만화도 자연스레 멀리하게 되더군요. 물론 아직도 꾸준하게 챙겨보는 만화는 있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오늘 이야기 드릴 배가본드 입니다.


만화, 라고 하면 웬지 가볍게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것 같습니다. 하지만 배가본드 정도가 되면 사실 절대 가벼이 볼수가 없습니다. 미야모토 무사시의 도전 이라는 주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관심을 가지고 보면 그의 수행은 그 자체로 존재의 본질에 다가서려는 구도의 길입니다. 단순히 강해지고 싶어 시작한 싸움의 길 이지만 거듭되어질수록 싸움은 단지 수단일 뿐인거죠.

또 읽다보면 대사 하나하나가 스물 스물 살아 오릅니다. 그런걸 정말 느껴요. 이런식이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보려고 응시하면 응시할수록 답은 보이지 않게 되지. 
아무리 보려해도 보이지 않거든 - 눈을 감아라.

어떠냐?

너는 무한하지 않느냐?
 
   



하지만 배가본드를 읽으시려면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이 책은 무협만화에 속하는 지극히 남성적인 만화로서,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온다는것, 그리고 번역이 깔끔하지 못하다는 것도 있겠네요. 더 결정적인건, 아직 완결이 안되었다는 거죠. 게다가 금방 금방 나오는 편이 아니라 기다림이 많이 힘든 편입니다.

마지막으로, 다들 슬램덩크 아시죠? 우리나라에 농구붐을 일으킨 결정적인 역할을 한 만화죠. 알고계신분이 더 많겠지만 배가본드의 저자는 바로 그분, 슬램덩크를 쓰신 이노우에 다케히코 입니다. 이제, 서점으로 달려가실 충분한 이유가 배가 되신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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